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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에 영어 라벨 부착해야"…발효식품 등 한식 홍보 강화로 FTA 혜택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한국산 농산물 수출 증대를 위해서는 한국 먹거리의 지속적인 홍보와 한국산 제품에 영어 라벨을 부착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뉴욕 aT센터(오형완 지사장)가 30일 플러싱 금강산 연회장에서 주최한 ‘한·미 FTA 활용 한국 농식품 수출확대 설명회’에서 정승주 H마트 전무는 “한국식품에 대한 이해가 아직까지 부족하기 때문에 이 부분을 보완하면 FTA로 인한 수출증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 시장에서 한국식품의 문제점과 개선방향’을 주제로 발표하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무척 높아지면서 발효식품에 관심을 갖는 타인종이 많지만 막상 된장이나 고추장, 김치 등 한국의 발효식품 홍보는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재 장류와 소스류는 즉시 관세가 철폐되는 항목이라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품목이지만 제품에 대한 타인종의 이해 부족이 수출증대를 가로막고 있다. 또 한글로만 적혀있는 제품 라벨도 문제다. 정 전무는 “일본 유명 간장인 기코만은 미국 현지인을 위한 라벨을 제작해 누구나 쉽게 무슨 제품인지 알 수 있지만 한국 제품은 그렇지 않아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박병렬 관세사는 특혜관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원산지 규정과 수입 시 주의해야 할 점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협정문에는 약 5000여개에 달하는 식품 원산지 판정기준이 규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또 원산지 기준은 낙농품, 곡물 등 품목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품목을 구분해야 한다. 또 특혜관세가 적용되는 품목은 한국에서 수입할 때 반드시 원산지증명서(COO)와 품목별 물품명세서(BOM)를 준비하고 5년 이상 보관해야 세관에서 원산지 검증을 실시할 때 대처할 수 있다. 이번 행사는 FTA가 발효됐음에도 불구하고 유통이나 수출입 현장에서 바로 적용하기 힘든 복잡한 협정 내용과 정교한 원산지 판정기준의 이해를 돕고 한국 농식품 수출 증대를 위해 마련됐다. aT센터는 한인유통·수입업체를 위해 FTA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배포할 예정이다. 김동그라미 기자 [email protected]

2012-03-30

맨해튼 한국 수산물 홍보행사 가보니…"못생긴 멍게와 굴에 반했다"

"멍게의 독특한 향과 입안에서 녹는 맛이 일품이네요." 24일 맨해튼 플라자 호텔 푸드코트 '플라자 푸드홀'에서 열린 한국산 수산물 홍보행사는 한국산 멍게와 굴 등의 미국 시장 확대 가능성을 확인해주는 계기가 됐다. 특히 행사 관계자들을 놀라게 한 건 울퉁불퉁 못생긴 붉은 빛을 내는 멍게에 대한 타민족들의 호감이었다. 뉴욕타임스 프리랜서 푸드 저널리스트인 제이 와인스타인은 "멍게 맛이 일품이었다"며 "짜면서도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에 매료됐다"고 극찬했다. 에더블 퀸즈의 조 디스테파노는 "멍게를 좋아한다"며 "항상 새로운 것을 찾는 요리업계에서 멍게 등 한국산 해산물의 잠재력이 크다"고 말했다. 한국산 굴 예찬론도 이어졌다. 드네트워크의 제이콥 시프만은 "굴의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라고 말했다. 한국산 수산물 홍보를 위해 농림수산식품부와 농수산물유통공사(aT)가 처음 개최한 이날 행사에서는 참치·문어·오징어·굴·전복, 멍게·광어 등 7가지의 한국산 해산물이 선을 보였다. 또 플라자 푸드홀 소유주이자 유명 요리사인 토드 잉글리시가 멍게, 광어, 참치를 이용해 동서양의 맛이 어우러진 요리를 선보였다. 사회는 폭스5의 한인 앵커 줄리 장씨가 맡았다. 농림수산식품부 이영배 정책보좌관은 인사말에서 "한국은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고 있는 만큼 우수한 수산물을 자랑한다"고 강조했다. 호텔업계의 호응도 컸다. 만다린 오리엔털 뉴욕의 수석요리사인 토니 로버트슨은 "한식은 다소 생소하지만 이번 기회에 한국 수산물 취급을 고려해 참가했다"며 "특히 굴과 멍게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일부 요리사들은 행사가 끝난 후에도 멍게를 자르는 방법, 먹는 방법 등을 배우느라 여념이 없었다. 뉴욕aT센터 오형완 지사장은 "한국산 수산물의 쫄깃하고 우수한 질감을 강조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미 주류 요리업계를 겨냥해 다양한 홍보행사를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최희숙 기자 [email protected]

2011-03-24

"3년 임기 동안 대미수출 규모 두 배로 늘리겠다"…뉴욕aT센터 오형완 신임 지사장

“3년 임기 동안 대미수출 규모를 두 배로 늘리겠습니다.” 14일 부임한 뉴욕 aT센터 오형완(사진) 신임 지사장은 농수산물유통공사(aT)의 주력 업무는 수출이라고 강조하며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aT가 한국 농림수산식품의 수출 증가세를 이어가기 위해 농식품 수출업체·유관기관 등과 수출 비상대책회의를 개최하는 등 총력 대응체제 구축에 나선 것과 맥을 같이 한다. 오 지사장은 “지난해 대미수출 규모는 5억달러를 넘었다. 3년동안 열심히 뛰어 대미 수출 규모를 10억달러로 끌어 올리겠다”고 말했다. 국제곡물의 안정적인 수급 방안 구축도 주요 과제다. aT는 14일(한국 시간) 온라인 유통과 국가 곡물 조달 물류 사업을 강화하는 신성장 사업본부 신설 등의 내용을 골자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주요 농산물의 수급 예측과 관리 강화를 위해 ‘수급관리처’도 새로 만들었다. aT에 따르면 한국의 식량 자급률은 27% 수준으로 매년 1400만 톤의 곡물을 수입하고 있다. 콩·옥수수·밀 등 3대 수입 곡물의 국제 곡물메이저 회사에 대한 의존도는 70%에 달해 식량 안보가 취약한 실정이다. 오 지점장은 “기후 탓 등으로 곡물 조달이 차질을 빚을 수 있는 경우에 대비, 한국에서 필요로 할 때 제대로 공급할 수 있는 루트를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한식세계화 사업도 빼놓을 수 없는 사업. 오 지점장은 “한식은 이제 시작이다. 현지 상황 파악을 먼저 해야겠지만 열심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오 지점장은 지난 1991년 aT에 입사했다. 판매사업처·국영무역처·기획실을 거쳤으며, 뉴욕aT센터 부임 전까지는 마케팅처 채소특작수출팀장을 역임하는 등 판매·유통·수입·수출 부문을 두루 경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희숙 기자 [email protected]

2011-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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